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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육아일기

[출산일기] 출산 후 10일, 조리원에서의 일주일

by 사람셋 고양이셋 나루네루 놀러와 유라몬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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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y

바깥으로 나온 나무!

이 큰게 어떻게 내 뱃속에 웅크리고 있었을까 어떻게 밑으로 요걸 빼냈나

아직도 신기하지만, 나무와의 첫하루는 가슴에 안아본 후 끝-

 

2day

3.28로 태어난 나무 태어난 날부터 눈뜨고 세상 관찰하더니 둘째날 귀여운 배냇짓

주변지인들이 병원에 찾아와 함께 내려가서 면회도하고, 아침부터 너무 어지럽고 일어나면 숨이 안쉬어져서 철분주사를 맞고

모유수유를 하러 바로 갔다..

첫 방문한 수유실은 이미 아기를 낳고 수유를 시작한 엄마들로 가득..

조금 늦게온터라 제대로된 설명도 듣지 못하고 수유를 시작하게됐다 넘 당황스럽게 급 엄마된 느낌 

바로 모유가 나오지는 않지만 아이와 수유를 하는 연습을 하는 거라고-

유두보호기를 사서 끼고 수유를 하는데 너무 아파서 피가났다

 

3day

 

병원 퇴원 조리원입소!

아침 10시부터 조리원 입소가 가능해 아침부터 나무랑 두근두근 외출을 준비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매고 미리 차에 짐을 옮겨둔 뒤 아빠차를 타고 이동했고,

남편은 나무를, 나는 간단한 짐을 들고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해 바깥공기 안쐬고 맞은편 소중한 맘 조리원으로 이동!

겉싸개로 똥똥 싸맨 나무는 3.28kg에서 퉁퉁 불은게 빠져서 3.1kg로 퇴원!

 

불편한 입원실에 있다가 온 조리원은 호텔이 따로 없었다.

 

조리원에서는 오전 10-오후 10시까지 베베캠을 통해 아기를 볼 수 있고

가족 5명까지 볼 수 있어서 다른 가족들이 집에서 요걸로 아기를 살핀다 ㅎㅎ

병원식만 먹다가 조리원에 와서 남편과 맛있는 밥먹구 아가는 신생아실로 가고,

나는 이것저것 설명을 듣고 드디어 샤워를 하고 조금 쉴 수 있었다.

 

조리원의 첫날은 수유하고, 유축하고, 마사지받고, 자고 끝-

 

4day

 

제법 깨끗해진 얼굴의 인생 4일차

저녁 6시 반부터 8시까지는 매일매일 모자동실 시간이라는 것이 있는데,

남편도 함께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라 1등으로 달려가 아기를 데려왔다

모유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모유수유가 시작됐는데, 처음엔 거의 나오는 둥 마는 둥 하더니

가슴마사지 한번 받고나니 나무가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처음해본 유축기는 쓰는 법도 잘 모르지만 열심히 사용해보고 처음엔 한 30ml 유축하기도 힘들었다.

먹을게 부족하니 모유를 먹고 분유로 보충을 해준다.

 

5day

아기몸무게가 3.27kg로 태어났을때와 비슷해졌다.

3시간 정도 텀으로 불려가 수유실에서 수유를 하고, 쓴 도구는 소독함에 넣고 하루에 두세번 유축을 하려고 노력했다.

12시 이후에는 노콜! 어차피 깊게는 잠이 안오지만 새벽에는 보통 분유를 먹였다.

 

전신마사지도 시작! 총 5회+서비스1회 끊은 전신마사지가 시작됐다.

지금 생각해보니 받을 수 있는 만큼은 다 받을 걸 그랬다 ^~^

마사지를 받고 나면 너무 시원하지만 또 수유를 하면 금방 어깨가 뭉치고 허리가 아프고의 반복

그래도 마사지받는 그 한시간 반은 코골며 잠든다.

 

뭣모르고 요가 수업도 들었는데

산모들 아무도 안나오고 나밖에 안들어서 너무 빡세게 개인교습받음...

(요가는 출산 일주일은 지나고 합시다 회음부 상처부위 벌어짐)

 

6day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출생 후 48시간 이후에 받아야하는 선천성 대사이상검사!

55종의 신생아 관련 검사를 하는데 첫 외출이라 너무 떨렸다.

겉싸개 꽁꽁 싸매고 가서,  검사는 발바닥 피를 뽑아 금방 끝났는데

내 외래진료 기다리는데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ㅜㅜ 아기가 땀을 뻘뻘 흘렸는데

미리 조리원에 데려다주고 다시 나올걸 바보처럼 기다리느라

아기 겨드랑이에 농포가 생겼다

엄마아빠가 무서워서 겉싸개 풀러주지도 못했다는 죄책감 ㅜㅜ 미안 아가야

 

조리원에 와서 말씀드리니

겨드랑이 부분 저고리를 저렇게 잘라 통풍이 잘되게 하고 연고를 발랐다.

웃기지만 금방 사라짐!

 

그리고 출산 6일 째, 갑자기 몸이 붓기 시작했다.

특히 신발이 안신어질 정도로 발이 퉁퉁 붓고 뼈들이 사라졌다.

얼굴도 몸도 퉁퉁 부어버리니 조금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7day

일주일만에 제대탈락!

5일 전후로 보통 탯줄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나루는 7일째에 떨어졌다.

어떻게 보면 조금 징그러운데 핑크색봉투에 예쁘게 주시니 감동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 -?

 

탯줄은 잘 말려서 도장으로 만들었다!

 

조금 익숙해진 아침. 7시쯤 아기 목욕을 하고 방에서 수유하는 시간인데,

수유하고 유축하는동안 오빠가 아가에게 분유를 보충하고 트림을 시킨다.

 

기저귀도 갈아보았는데, 응가하면 바로 조리원 선생님한테 달려갔다 ^~^

응가했어요~~ 이르는 느낌.

 

7일차 출생신고도 진행했다.

온가족 상의 끝에 <나루>라는 이름이 생겼고 

한글을 정한 후 좋은 한자로 작명소에서 받아왔다.

출생신고를 하면서 양육수당, 아동수당, 서울시출산선물, 전기세감면도 신청하고 어린이집에 대기도 걸었다! 

 

- 이때 건 어린이집의 대기는 나루가 3살되는 올해 3월 입소가 가능하다고 연락을 받았다 !

 

조리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요가, 화장품, 속옷, 사진가 등등.

무료로 아기들 사진을 찍어주어서 폰으로도 몇개 찍었다.

 

모유량도 80-100정도로 많이 늘었다!

항상 남편과 조리원에 같이 있다가 이날은 따로 잤는데

괜시리 우울해져서 엉엉 울다가. 새벽에 깨서 <코코>를 보고 또 엉엉 울다가 잠들었다.

 

8day

아침일찍 온 남편과 함께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또 살짝 훌쩍인 다음.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호르몬의 노예)

나루는 부쩍 배냇짓이 늘었고, 속싸개가 답답한지 

투턱을 만들었다가, 메롱도 했다가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었다.

노래도 불러주고, 새로 지은 이름도 계속계속 불렀다.

 

모유수유가 제 2의 출산이라는데,

모유수유만 없다면 다시 출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힘든 것이었다.

가슴이 아파  잠자기도 힘들고 피가나기도 하고, 스치기만 해도 눈물이 핑 돈다.

 

9day

아기를 안는 것 조차 무서웠는데 안고 사진도 찍을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가슴은 뭉칠 때마다 유축하고 수유하고를 억지로 반복하니 조금 덜 아파졌다.

 

출산 직후 배는 자궁이 점차 작아지기 때문에 20주-25주 정도의 배 크기로 남아 있고

점점 아래쪽 배만 남는다 매일매일 마사지를 받으니 9일차 붓기는 모두 빠졌다!

몸무게는 -7kg! 결과적으로 조리원에서 10kg가 빠진 후 나왔는데

나는 출산으로 20kg가 불어난 상태여서 나머지는 3년이 지난 지금도 안빠진다.

출산 직후 마사지로 뺄 수 있는 만큼은 빼는 것을 추천한다 . 후회막심

 

- 조리원에서는 먹을 걸 정말 많이준다. 다먹으면 큰일날 것 같다.

- 밥은 조금만, 밀가루나 튀김은 많이 먹지 않고 간식은 두세숟가락만.

- 야채 많이 먹고 간식 안먹었고

- 자기 세네시간 전에는 물 안마시기 (엄청 붓는다고 마사지사분이 얘기해주심)

 

10day

나무는 3.5kg 황달수치가 12까지 올라서 걱정했는데, 딱 보기에도 좀 좋아졌다.

열에 예민해서 눈이나 얼굴이 불긋불긋 했었는데 방 온도를 조금 낮추니 잡힌 것 같다

여전히 눈가에 좁쌀같은게 가끔 났다 사라지곤 한다.

출산 10일차.

조리원 7일차.

 

집에가면 어떻게 이곳에서 하던 것들을 혼자/둘이 할 수 있을까 

시뮬레이션을 해보면서 필요한 것들을 쿠팡으로 구매해두고 - 

조리원 퇴소하기 전에 외출을 하여 집을 한번 정리하기로 했다.

 

보고싶은 우리집 고양이들도 잘 지내는지 궁금하고, 

마사지도 일주일만에 끝나버려서 남은 일주일은 더 심심한 조리원생활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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