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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육아일기

[출산일기] 자연분만/유도분만/40주5일/딸/3.28kg

by 사람셋 고양이셋 나루네루 놀러와 유라몬 2021.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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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낳았다!

나의 예정일은 12월 29일이었으나 나무가 39주 5일 초음파에서 3.6kg예정이어서 1월 3일 유도분만 일정을 잡았다!

1월을 넘긴건 참 좋은일이지만 유도분만 하다가 제왕까지 가는 경우가 있다고하여 12월 31일부터는 미친듯이 짐볼타고 걷고 놀러다녔다

 

그치만 얼마나 느긋한거야, 

결국 3일 남편이 차려준 아침밥을 먹고 집 앞 <에이치큐브> 병원으로 향했다.

 


1. 아침 8시

가족분만실(10만원 추가)을 택했고, 평범한 방같지만 이곳에서 진통과 출산이 모두 이루어진다. 

도착하자마자 분만실, 입원실에 대한 선택, 개인정보 작성 등 다양한 서류를 제출하고 분만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촉진제투여

유도분만은 진통을 주는 촉진제를 투여해야한다.

태동검사기 달고, 수액꽂고, 촉진제 꽂고 첫 내진까지 총 30분이 걸렸다.

의사선생님이 했던건 내진이 아니었다. 마구마구 휘젓는 느낌.

 

첫 내진 결과 자궁문은 2cm정도 열려있는 상태였고, 옆으로 돌아누워 관장약 투여..

 

가장 걱정했던 것 중 하나였는데 

'참을 수 있을 만큼 참으세요' 했지만 '네' 함과 동시에 간호사분 나가는 것과 같이 화장실 감.

결론적으론 우려했던 큰 문제는 없었다 

관장이 끝난 후 보호자가 들어옴! (나는 남편)

 


9시 40분 두번째 내진

촉진제를 맞으면서 진통이 하나도 없어서 누워서 사진도 찍고 남편과 수다도 떨었다. 

그러다 두번째 내진을 했고, 진전이 없어서 태동검사기를 뗀 후, 

걷기, 골반벌리기 운동을 했는데, 또 신호가 와서 화장실에 한번 더 다녀왔다 시원~

 


12시 17분 세번째 내진

운동도 했고, 누워서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길게 내쉬는 호흡 연습을 남편과 같이 하면서 내진을 했는데

4cm가 열려있었고, '자극할게요' 라는 선생님의 말에 내진 중 양수가 터져버렸다!

 

뜨거운게 콸콸콸 흐르는 느낌 + 오늘 낳긴 낳는구나라는 생각

양수가 터지면 감염 위험때문에 오늘 안에 낳아야 한다고 하셨다.

양수가 터짐과 동시에 급 찾아온 진통은 정말 어마무시했다.


무통주사

가진통만 한번 겪어보고 처음 겪어본 진통은 어마어마어마어마 했다.

생리통과 비슷하게 배를 쥐어짜는 느낌인데 진짜 입으로 '악'소리가 나올 만큼 규칙적으로 찾아온다.

진짜 못참겠다 싶었을때 '무통주사'를 맞았고 무통 전문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아파 죽겠어서 진통하면서 울면서 새우등을 만들고, 척추에 관을 연결했는데, (1시 40분쯤)

세 번 정도 찔렀는데 정말 너무 아팠다. 하반신으로 전기가 찌릿찌릿 들어가는 느낌.

마비되는 느낌 때문에 무서움이 찾아왔다.

 

무통시술 동안 보호자는 나가있다가 시술이 끝난 후 들어왔는데, 얼굴 보자마자 엉엉 울었다. 

관 연결 후 무통약을 투여하자마자 (2시) 진통이 싹 사라졌고 다시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아무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약효는 1시간-1시간 30분정도 지속되는데,

통증이 없을 때 계속 밑으로 힘을 주는 연습을 했다. 

정말 딱 1시간이 지나자 다시 엄청난 진통이 찾아왔고, 더 아픈 내진 후 자궁문이 다 열렸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분만 시작

급박해진 느낌의 분만실. 

땀을 뻘뻘 흘리며 남편 손을 잡고 계속해서 신호에 맞춰 호흡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초록색을 입은 선생님들이 여럿 들어왔다.

담당의 선생님이 오시기까지의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고 그 전에 간호사와 함께 힘을 줄 때는 

딱 낳기 전까지만 힘을 줘야하는 느낌이라 더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리 힘줘도 안나왔을 듯 ..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분만시 코로 숨 들이마시고 꾹 참고 흡! 할때 정말 배가 아닌 밑으로 응가하듯 힘을 주면 된다!

흡 하고 숨을 못참고 뱉어버리면 내가 힘준 모든게 날아가기 때문에 최대한

숨을 참고 힘을 줘야하는데 어쩔수 없이 얼굴과 치아에 힘이 들어가더라

 

나도 울고 남편도 울고, 몸이 발버둥쳐지는 고통과 까딱 정신줄 놓으면 기절하겠다! 는 생각이 들 때

담당의 선생님이 들어왔고 호흡 사이클을 5번정도 반복하고 아기가 나왔다.

 

낳을때의 느낌은. 엄청 큰 수박을 낳았는데, 다 나온게 아니고 몸이 더 달려있어서 급하게 한번 더 빼낸 느낌 ?

 

정말 신기한건 나오면 정말 모든 고통이 0이 되어버린다는 것 ..


몸무게 예측 실패

3.6kg로 예상되었던 아기의 몸무게는 3.28kg로 다행히 아주 적당했고

내품에 잠시 안겨있다가 밖으로 떠나버렸다. 


후처치

낳는동안 회음부 열상주사 찌르는 느낌은 다 느껴진다.

아기가 나간 후 산모는 혼자 남아 회음부를 꼬매는 후처치를 받는다. 나는 출산이 급 진행된 탓인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데 자궁입구가 세로로 4cm정도 찢어져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선생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밥은 언제 먹나요? 배고픕니다.등)

후처치를 마친 후 2시간 정도 분만실에 누워 출혈을 지켜보다가 휠체어를 타고 입원실로 이동했다


2박 3일 입원

에이치큐브 1인실을 이용했고 (1인실은 1박에 10만원이 추가된다) 산모침대는 무지 불편했다.

아침 8시 유도분만

3:51분 출산 후 2시간 출혈 지켜보다 올라왔더니 너무너무 배가고파서 밥이 제일 먹고싶었다.

 

출산 후 먹는 첫끼가 어찌나 맛있던지 미역국, 나물, 장조림, 물김치 싹싹 비우고

저녁 7:50분까지 첫 소변을 봐야한다고 해 텀블러로 물을 3번 마식곡,

시원하게 소변을 보았다. (생각보다 별로 아프지 않았다)

 

출산 소식을 듣고 달려오신 시부모님도 만나고, 엄마아빠도 만나고

너무나 깨운하고 행복한 상태로 친구들과 연락도 했다.

 

 

귀여운 옷으로 갈아입고 첫날은 출혈이 너무 많아서 나무를 보지 못한 채 잠이 들었고

다음날 새벽 3시쯤 링겔 뽑고 6시에 빈혈검사를 했는데 급성 빈혈이 와서 철분주사를 맞았다. 

 

일어설 때 숨을 쉬는게 어렵고 어지러운 증상이 있었지만 조금씩 나아졌다.

어지러울 땐 모유수유가 어려워 다음날 점심 나무를 처음 만났고 면회손님들 올때마다 내려가서 구경(?)했다.

 

 

출산 하자마자 보통 모유수유를 하는데, 진짜 모유가 나와서가 아니라,

엄마와의 애착형성과 연습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쉬어도 되지않나) 생각했다.

 

구경 갈 때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신기!


퇴원

퇴원하는 날, 두번째 고비였던 응가도 시원하게 해결하고.

(변을 무르게 하는 알약을 준다 ^^;)

소중한 나무를 안고 조리원으로 이동!

앞으로 2주간의 조리원 생활이 시작된다!


모성애에 대하여

출산을 하면서 감동적이라기 보다는 남편과 함께 뭔가를 해냈다! 라는 애착이 더 생겼던 것 같다.

아직은 어색한 사이지만, 어서 빨리 친해져보자아 

출산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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