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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일상/일기

백일 아기와 이사하기

아기 백일날 이사날짜를 잡은 나!

하필이면 맞춰준 이삿날이 나무 백일이었네 ~

1. 집을 비우자

지금 집은 베란다를 제외하면 10평정도 (?)

엘리베이터 없는 5층! 

이사갈 집을 구하기까지 약 한달간의 기간이 있었고

집을 구하고 바로 이사 견적을 받았다. 

부동산에서 연결해준 업체에서 오셔서 견적을 주셨고 

사다리차 포함 노 포장이사로 65만원, 점심식사는 따로!

 

일을 하고 있어서 조금씩 버릴 건 버리고 (대부분 옷과 신발)

중고거래로 팔건 팔고, 나눔할건 나눔하고! 조금씩 집을 비웠다 

 

2. 짐싸기

3일전인가 4일전에 이사업체에서 커다란 플라스틱 바구니,

뾱뾱이, 박스 등을 갖다주셨고 집이 좁아 쌓아 둘곳이 마땅치 않아 

이틀전 쯤 짐을 다 싸고 한쪽에 몰아 놨다!

박스를 갖다주셨을땐 박스가 너무 많은거 아냐(?) 싶었지만

한 박스 모자라게 딱 맞춰 짐이 들어갔다. 아저씨들 눈썰미 장난아닌데..

 

3. 6식구 대이동

고양이 3마리와 100일된 아기 나무, 우리 둘 우리 가족은 총 6명 대식구이다! 

다행히 이사갈 집과 친정집이 걸어서 5분거리여서 

전날 모든 짐을 다 싸두고 (냉장고 제외) 고양이 세마리, 나무, 나무 짐, 우리집 차로 가득 싣고 친정집으로 옮겼다!

아저씨들이 10시에 오시기로 해서 8시쯤 다시 집으로 가 미처 못챙긴 것이 있지는 않은지,

집 상태는 괜찮은지 청소도 쫌 하고, 냉장고 냉동실을 비우니. 이사갈 준비 끝!

 

4. 이사를 하면서 맞닥뜨리는 여러문제들

잔금처리를 2시쯤 해준다는 들어오는 세입자 때문에 문제가 많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다행히 대출금, 잔금, 공과금, 복비 등은 일사천리로 다 해결되었다. 

전세입자도 일찍 집을 비워주어 대기 없이 짐을 옮기기까지! 헌데 원래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생기는 법!

 

하나는, 이사업체에서 이사 초반 플라스틱 박스 한개를 5층에서 1층으로 떨어트렸다 

저번주에 산 인덕션, 소중한 뚝배기, 전골냄비, 후라이팬 2개, 작은 서랍장이 박살났다!! 

내려가서 사진잘 남겨두고, 이사가 끝나고 말씀드려야지 하고 기다렸다가 식비 안드리고 5만원정도 깎아주시는 걸로

좋게 좋게 마무리 하였으나 - 손해가 많았다.

 

둘째는, 들어갈 집의 상태.

안방에 커다란 옷창이 있어 미처 뒷 벽까지 볼 수 없었는데

옷장이 빠져나가니 이런 단열 우레탄폼(?) 같은 게 피스로 박혀있고

벽면에 곰팡이 장난아님..

저걸 떼어내니 벽에 창문이 있음 (?) 열리지 않는 창문 흑흑

사진 찍어 집주인분께 말씀드리니 전 세입자가 아닌 집주인이 해놓은 거여서

더 심각해지기 전에 곰팡이를 해결하기로.. 반반 부담하고 업체를 불렀다

금요일 오후 늦은시간이여서 당장 내일 가능한 업체로..

친정집에서 하루 더 묵게 되었고..!

무난한 진그레이 색으로 또 곰팡이가 있었던 작은방과 안방을 도배.

필로티 2층은 이런 경우가 많다고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고 당부하셨다.

 

5. 백일상차리기

와중에 이사 당일 나무 셀프백일잔치를 해야했기에!

친정집에 상을 차렸다. 사실 엄마가 차려준거나 마찬가지 ...

제주도에서 온 수수팥떡, 백설기, 송편1kg 쪼끔씩만 시키고

엄마가 만든 반찬들, 과일들만 올렸다.

처음 의자에 앉은 나무는 자꾸 옆으로 기울어짐 ㅋㅋㅋ

현수막은 아이패드로 쓱쓱. 혼자 멘트쓰면서 쪼끔 감동함.

 

6. 짐풀기, 청소

이튿날 도배를 마치고 빡세게 청소를 하고 , 박스에서 꺼내놓은 모든 짐들을 정리하고

가구들을 다시 배치하였다! 오기전에 floorplaner로 수도없이 고민하다 배치했는데

막상 와서 놔보니 느낌이 달라 여기저기 옮겼다. 아마 또 바꾸겠지 (?)

도배하고 바로 아기가 들어오는게 좋지 않을 것 같아

하루 더 나루를 친정집에 재워두고 우리는 넘어와 청소를 더 하고 오랜만에 아기 없이 

꿈도 안꾸고 푹 잤다. 3일차가 되니 겨우 사람 살만해진 집.

 

시댁어르신들이 오기로 해서 

장보러 마트도 갔다오고. 손가락을 너무 빨아서 

요런것도 사보았다 . 그래도 진짜손이 최고인듯..

맛잇는 회랑, 과일이랑 잔뜩 사다주시고 아가랑 많이 놀아주셔서

편하게 밥먹고 저녁 내내 쉬었다.

 

7. 적응

아직은 남의 집같은 우리집같은 남의 집.

앞으로 여섯식구 지내게 될 두 번째 전셋집! 아직은 어색하고 동선도 꼬인다.

냄새좀 더 빼려고 거실에서 다같이 잠들었다가 오늘 아침.

우리 모두 적응이 필요해! 집에서 하늘이 보이는 것만으로 행복한 아침이다 하핳